생각보다 지치는 날이었다.
눈 뜨자마자 오늘 시험 볼 내용을 머리 속에 꾸역꾸역 집어넣느라 바쁘게 오전을 보냈다.
수업을 듣는 것도, 오늘따라 유독 머리에 안 들어왔다.
추석동안 계속 커피를 내려마시다가 오늘 하루 안 마셨다고 이렇게 머리가 둔해질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커피 마시는 횟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에 관심이 생긴 책을 사러 정말 오랜만에 서점을 들렸다.
찾던 책을 사고 빠르게 푸드몰을 지나치는데,
어쩜 케이크들이 하나 하나 예쁜 지. 정말 살 생각은 없었는데.
그리곤 자연스럽게 가족이 떠오르는 거다. 케이크 먹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 한게 언뜻 귀에 스치듯 떠올랐다.
오늘 아침에 아프다고도 했다. 그래도 일 하러 간 걸 보면 살짝은 걱정이 된다.
반충동이었다. 충동 구매가 나쁘단 건 알지만, 타르트 위에 올라간 딸기를 본 순간부터 이미 살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옆에서 케이크에 대해 설명하시던 직원분의 말은 이미 내 귀에 안 들어오고 케이크를 둘러보느라 바빴다.
결국엔 샀다. 딸기 타르트랑 초코 치즈 케이크.
내 지갑엔 삼 천원만 남았다.
그래도 좋았다. 이번 달 돈 좀 아끼면 되지.
그리고 지금 이렇게 타이핑 치는 동안에 내 가족이 내 눈 앞에서 케이크를 먹는 게 어쩜 기분 좋아지는 지.
방금까지만 해도 돌아와서 침대에 기절해있었는데, 케이크 먹는 걸 또 보겠다고 침대에서 기어나온 스스로가 웃기고 재밌다.
피곤하긴 해도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
산 곳은 수원AK몰의 마듀.
딸기 타르트 엄청 맛있어 보였는데... 오늘은 저녁을 이미 먹어서 패스한다. 먹는 걸 보면서 침만 삼키고 있다... 꿀꺽...
나중에는 우유 생크림 복숭아 케이크도 먹어봐야지. 그것도 하얀게 엄청 폭신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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